5년만에 400억 매출, 안다르 신애련 대표

by 벼룩시장 posted Oct 22, 2019

23세 때 요가 강사로 일하다가 사업가 변신

일과 육아 병행 비결은 중도지키는 마음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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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국에서 거리를 지나다 보면 요가복 등 운동복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여성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일상 속에서 요가복을 입는 패션(애슬레저)는 이제는 일반적인 패션이다. 하지만 요가복은 몇 년 전만 해도 ‘운동할 때 나 입는 옷’이었다. 당시에는 요가복을 본격적으로 만드는 한국업체를 찾기가 어려웠다. 요가복의 색이 다양하지 않았고, 운동에 맞지 않는 소재와 디자인으로 만든 경우가 많았다. 이 탓에 값비싼 해외 제품을 사야 했다. 레깅스 한 벌 가격이 20만원을 훌쩍 넘을 정도였다. 23세 요가강사였던 신애련 대표도 이러한 요가복 시장 상황 탓에 불편함을 느꼈던 사람 중 하나였다. 신 대표는 "옷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 옷을 맞출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어 국산 요가복 사업을 시작했다"며 "안다르는 철저한 소비자 관점에서 시작한 기업이다"라고 설명했다. 호기롭게 사업을 시작했지만, 세상에 쉬운 일은 없었다. 사업 초기 신 대표는 패션 전공자도 아니고, 업계 경력도 없었다. 이 탓에 원단 구매부터 제작, 판매에 이르기까지 어려운 일을 많이 겪었다. 원단 시장에서 요가복을 위한 기능성 원단을 보여달라고 하면 등산복 원단을 보여줄 정도로 요가복에 대한 원단에 대한 이해도, 인지도가 상당히 낮았다. 신 대표는 겨우 구한 원단을 들고, 봉제공장이 모인 면목동에서 요가복을 만들 수 있는 곳을 찾아다녔다. 요가복에 사용하는 시접 없는 봉제법인 ‘오드람프’라고 내건 공장에 일일이 들어가 요가복 제작 여부를 물었다. 다만 요가 레깅스를 만드는 공 장이 없었기에 시안을 그리기 위해 공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피팅 룸 대신 테이블 밑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으며 제품을 제작했다. 신 대표는 사업 초기 힘들었던 기억에 대해 "요가복 수요가 확실히 있어 이를 충족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면 반드시 성 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신애련 대표는 안다르의 가장 큰 강점이 ‘제품력’이라고 강조했다. 안다르는 품질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회사다. 요가,피트니스 전문가는 물론 소비자 피드백 을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회사 차원에서 직물 편직기에도 투자해 제품 생산력을 높인다. 보통 의류 업체는 중간 대행 프로모션 업 체를 두고 제품을 관리하게 하는 경우가 많 다. 안다르는 다르다. 생산 제품 생산의 전 과정은 물론, 판매까지 모두 본사에서 직접 관리한다. 이 덕에 제품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즉각적으로 판매채널에 반영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3 년 4345억원이었던 국내 레깅스 시장 규모 2018년에는 6950억원까지 성장했다. 신 대표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남는 시간에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 운동복 패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다고 분석 했다. 그는 "최근 운동복은 편안하고, 다채로운 제품이 출시되는 추세다"며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은 레깅스다" 라고 말했다.

  안다르는 편안한 레깅스를 선호하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다. 2018년 5월에 선보인 ‘Y 존 프리 레깅스’은 여성의 Y존 건강을 고려한 제품이다. 동양인의 체형을 ‘8.2부 레깅 스’, 여성의 하복부와 건강을 고려한 ‘뉴지 니 에어쿨링’ 등 제품도 선보였다. 스타일 면에서도 고민한다. 신 대표는 "최근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하면서 애슬레저는 단지 스포츠를 위한 옷이 아니라 패션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다르는 ‘에어코튼 레깅스’ 제품을 출시할 때 이용자가 일상 생활에서도 이를 입을 수 있도록 청자켓에 레깅스를 매치해 선보였다. ‘에어쿨링 뉴지니 레깅스’는 고강도 운동에 적합한 ‘테크핏’과 일상용 ‘프리핏’ 두가지 버전으로 출시해 상황에 알맞게 입을 수 있도록 했다. 기능을 강조한 옷 외에도 캐주얼, 래쉬가 드, 키즈 등 다채로운 영역 제품을 만든다. 예를 들어 캐주얼 제품의 경우 구스다운 같은 외투 제품은 물론 후드, 아노락 원피스, 모자, 가방 등 다채로운 상품을 마련했다. 신 대표는 "이후 실제로 청자켓에 레깅스를 입은 이용자를 우연히 봤는데, 안다르의 시도가 운동복 패션 트렌드를 이끈다는 기분이 들어 보람찼다"며 "안다르는 앞으로도 레깅스를 운동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도 편히 입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안다르는 설립된 2015년 매출액이 6개월 만에 8억9000만원을 기록한 이후, 2016년 70억원, 2017년 180억원, 2018년에는 400억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매년 두 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2019년 매출액은 700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안다르는 백화점, 면세점을 포함한 31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제품을 선보인다. 신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소비자와 접점을 넓혀 맞춤 서비스를 제공 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며 "실제로 각기 다른 고객의 체형을 고려해 레깅스 기장별 가이드를 배치하는 등 직접 매장을 방문하신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2018년에 25%쯤이었는데, 2019년 상반기 약 30%까지 성장했다"며 "안다르는 오프라인 매장을 계속 늘려 2019년 하반기까지 매출 비율을 40%쯤까지 확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중국 직구 사이트 타오바오, 대만 요가숍 체인 베베와 듀 스요가에 안다르 제품을 납품한다. 베트남 호찌민에 ‘안다르’ 매장을 열었다. 운동복 패션의 본고장인 캐나다에서 열리는 ‘2020 밴쿠버 패션위크’에서 안다르의 비전과 정체성을 소개하기도 했다. 안다르는 자사 제품을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에도 힘쓴다. 최근에는 배우 신세경을 모델로 한 광고를 선보였다. 신 대표는 "광 고에 필라테스, 골프, 달리기, 클라이밍 등 활동을 즐기는 신세경의 모습을 담아 자신을 사랑하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여성상, 애써 꾸미지 않는, 자연스러운 여성의 이미지를 표현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안다르가 누구나 입을 수 있고, 선호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아 건강한 운동복 문화를 이끌고 싶다"며 "앞으로도 안다르는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제품을 제공해 누구나 운동복 패션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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