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의 언어를 사용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바로 영화입니다.”
한국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봉 감독은 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한국영화가 1943년 출범한 골든글로브에서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봉 감독은 “놀랍다. 믿을 수가 없다”고 영어로 말한 뒤 이후 통역을 통해 “자막의 1인치도 안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훨씬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세계적 영화감독들과 후보에 오른 그 자체가 영광”이라고 말했다.
‘기생충’은 또 아카데미상 국제장편영화 부문과 주제가 부문 후보로 올라 있다.
또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봉 감독은 여러 시상식과 인터뷰 등을 통해 할리우드의 최고 ‘인기남’으로 떠올랐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골든글로브의 많은 파티에서 ‘기생충’ 파티 티켓이 가장 인기였다”며 “모두가 봉 감독을 만나보고 싶어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