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이 변호사, 미니애폴리스 시로부터 2,700만불 배상판결 이끌어 낸 공로자
지난해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의 가혹행위로 체포과정에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유족이 제기한 소송에서 미니애폴리스
시의회로부터 2,700만 달러의 배상금을 받아내기로 한 배경에는 한인 여성 변호사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주 한인 매체 애틀랜타K와 노컷뉴스에 따르면 애틀랜타의 스튜어트 밀러 시몬스 로펌 소속 한인 다이애나 이 변호사
(사진)는 민권 변호사 벤 크럼프와 함께 조지 플로이드의 유족의 의뢰로 소송을 제기했고, 사망 배상금으로 2,700만 달러를
받아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
이 로펌의 대표 크리스 스튜어트 변호사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소송에 대해 설명하면서 “카메라 앞에서 주목받은
것은 우리지만 사실 이번 역사적 합의의 숨은 영웅은 다이애나 이 변호사”라고 밝혔다.
이 로펌 웹사이트에 따르면 다이애나 이 변호사는 조지아주에서 성장한 한인 2세로, 2009년 에모리 대학에서 사회학으로
학사학위를 받은 뒤 머서대 로스쿨을 2014년 최우등으로 졸업했다.
이 변호사는 머서대 로스쿨 시절 가정폭력을 벗어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른 수감자들을 돕는 법률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이를 계기로 약자들의 인권보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전역에 시위를 촉발시킨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이 공식 부검 후 살인으로 판명되어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은 3급 살인
및 우발적 살인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연루된 다른 전직 경찰 3명도 기소돼 오는 8월 공동 재판을 받을 예정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