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리 제너, 소득 신고서 허위 작성해 제출, 재산 부풀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카일리 제너(23)를 억만장자 명단에서 빼기로 했다.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의 이복동생인
카일리 제너는 모델 출신 사업가다. 18살이었던 2015년 카일리 코스메틱을 론칭하고 화장품 사업을 해왔다. 제너는
2019년 11월 회사 지분 51%를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코티에 6억달러를 받고 넘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제너는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2년 연속 최연소 억만장자로 꼽혔다.
포브스가 제너를 억만장자 명단에서 퇴출한 이유는 제너가 회사 매출 규모를 오랫동안 속여 왔다고 봤기 때문이다.
코티가 카일리 코스메틱 지분을 인수한 이후 6개월 동안 회사의 공시 정보를 확인했는데, 실제 회사 규모와 수익성
이 대중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작았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제너가 매년 회계사들에게 거짓으로 소득·납세 신고서를
조작하게 해 최연소 억만장자 자리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카일리 제너는 재산 부풀리기 의혹을 받자 트위터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제너가 회사 매출을 부풀렸다 해도 그녀가 억만장자인 사실은 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가 6월 7일 2020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낸 유명인 100인 명단을 공개했는데, 이 조사에서 카일리 제너가 1년간 5억9000만달
러를 벌어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그룹 방탄소년단 수입이 5000만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