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시리우스XM서 <K팝 레이더> 첫 방송
<K-Pop스타> 우승자 제이미가 유창한 영어로 진행
사상 최초로 미국 라디오에 케이팝 주간 차트 쇼가 정규 편성됐다.
약 35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시리우스XM(SiriusXM)이 2일 저녁부터 처음 방송하는 ‘케이팝레이더’다. 미국에서 케이팝을 틀어주는 라디오는 소수 있었지만, 1시간 내내 케이팝만 다루는 차트 쇼가 생긴 것은 처음이다. 김기덕, 고 김광한 등 DJ가 미국 차트를 소개하던 1980, 90년대 ‘아메리칸 톱 40’ 방송을 떠올려 보면 태평양을 사이에 둔 이 ‘역전 현상’이 기막히게 느껴진다.
DJ를 맡은 가수 제이미의 외침이 ‘케이팝레이더’의 역사적 포문을 열었다. 이날 녹음에서 제이미는 이번 주 차트 20위부터 1위까지를 역순으로 소개하고 음악도 함께 들었다.
SBS ‘K팝스타’ 시즌 1(2011년) 우승자이기도 한 제이미는 아리랑TV ‘애프터 스쿨 클럽’ 진행자도 맡으며 톡톡 튀는 진행과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케이팝레이더’는 시리우스XM 내 ‘88라이징’ 채널로 매주 목요일 오후 8∼9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방송된다. 88라이징은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사운드트랙을 제작하고 4월 코첼라 페스티벌에 에스파, 투애니원을 초청한 회사. 아시아 문화에 방점을 둔 미국 미디어 제작사다. 양승진 88라이징 부사장은 “시리우스XM이 북미의 수많은 승용차에 기본 탑재돼 있는 만큼 현지에 케이팝의 진면목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