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을 위해 개발…사람들은 이 기능에 열광”
스마트폰으로 미리 음료를 주문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앱 ‘패스오더’가 최근 이용자 수 급증으로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굳이 카페에서 줄서지 않고 원하는 시간에 음료를 손쉽게 픽업할 수 있어 바쁜 직장인들을 충성 이용자로 빠르게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 2018년 등장한 패스오더는 곽수용(31.사진) 대표 등 부경대 컴퓨터공학과 동기 5명이 모여 개발했다. 패스오더를 운영하는 ‘페이타랩’은 올해 2월 121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패스오더의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만 100억원이 훌쩍 넘는 137억원에 달한다.
패스오더는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처럼 대형 프랜차이즈에서만 가능했던 비대면 스마트 주문결제 시스템을 보편화해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빠르게 보폭을 넓히고 있다.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 역시 그간 어려움을 겪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어 반기는 분위기다.
패스오더에 따르면 현재 롯데그룹의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를 비롯해 메가커피, 쥬씨, 요거프레소, 감성커피, 커피베이, 카페봄봄 등 카페 프랜차이즈와 개인 커피숍 등과 협업하며 파트너 매장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그 결과 패스오더 이용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년 전인 지난해 5월 패스오더의 월간 이용자 수는 약 10만명 수준에 그쳤으나 올해 5월에는 36만명을 기록하며 1년 만에 260%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패스오더에 따르면 커피 주문이 활발한 아침 출근시간대 1초에 최대 559잔의 커피가 판매되고 있고, 패스오더를 통한 재주문율은 86.1%에 달할 만큼 빠르게 입지를 다졌다.
패스오더는 카페 분야 카테고리 킬러로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페 프랜차이즈 중 가맹점 수 50개 이상의 브랜드는 43곳인데, 패스오더는 지난해 이 중 절반의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메가커피, 엔제리너스, 쥬씨, 카페봄봄 등 주요 카페 프랜차이즈와의 협업하며 파트너 매장 확보에 집중한 결과로 보인다.
곽 대표는 부산 지역 자영업자들이 인건비 부담과 매출 부진으로 고민하는 점에 착안해 주문결제 간편 서비스 개발을 결심했다.
그 결과 카페 점주 입장에선 패스오더 앱으로 인건비 등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여기에 기존 음식배달앱과 달리 중개수수료가 없어 카페를 운영하는 중소 자영업자들이 선호하는 분위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