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뉴스회사 이끄는 한국계 파워우먼

by 벼룩시장 posted Jul 17, 2022

 

CNN 인터내셔널 수석부사장 일레이나 리…국제적 화제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미·북 정상회담이 열렸을 당시, 세계 최대 뉴스 네트워크인 CNN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면부터 생중계했다. CNN의 간판급 앵커들이 총출동했고, 100여 명 규모의 매머드급 팀이 꾸려졌다.

이 팀을 총지휘한 사람이 바로 한인여성 일레이나 리(51) CNN 인터내셔널 수석부사장이다. 지난 2006년부터 홍콩에서 CNN 아시아태평양 본부를 이끌고 있는 그녀는 CNN 해외본부에서 가장 높은 직급의 임원이다. 그는 1997년 CNN에 입사해 25년간 미·북 정상회담을 비롯한 수많은 역사적 순간들을 취재하고 보도해왔다. CNN은 전 세계 200여 국 4억4000만 가구에 방송을 송출하는데, 한국에서 보는 CNN 방송은 아태 본부에서 제작·편성한 버전이다.

그녀는 성공의 비결을 묻는 한국언론의 질문에 “ 단지 높은 자리에 가려고 애쓴다고 해서 성공할 수 있는 건 아니었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말했다.

CNN에서 그녀의 역할은 두 가지다. 하나는 아태 지역의 역할인데, 파키스탄에서 일본, 중국에서 뉴질랜드에 이르는 아태 지역의 모든 뉴스 송출에 대한 책임이 그녀에게 있다. 둘째는 패션, 여행 등을 다루는 전 세계 글로벌 기획팀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그녀는 김대중 대통령부터 윤석열 대통령까지 6명의 한국 대통령을 만났다.

“노무현 대통령은 집무실로 (취재진을) 초청해 주셨다. 당시 청와대가 ‘문서 없는 회의’를 도입할 무렵이었는데, 그것을 우리에게 직접 보여주셨다. 책상에 컴퓨터만 있고 진짜 아무것도 없었다. 당시엔 정말 새로운 것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다보스에서 뵀는데, 사업가적 면모가 느껴졌다. 역대 대통령들 모두 각각의 고유한 캐릭터가 있었다. 그런데 이들에게서 한 가지 공통점을 봤다. 모두 한국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많이 품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터뷰에 대해 “인사도 캐주얼하게 하고, 가벼운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본인이 소탈하게 행동하니 주위 분들도 편안해 보였다.”고 한다.

그녀의 첫 출장지는 한국이었다. 1997년 외환 위기에 빠진 한국을 취재하기 위해 서울에 왔다. 사람들의 절망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동시에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는데, 바로 금 모으기 운동이었다. 사람들이 집에 있는 금을 자발적으로 갖고 나와 기부하는 장면을 보고서, 우리 팀 모두 충격을 받았다. 당시엔 많은 세계인들이 한국이 어디 있는 나라인지도 모를 때였다. 회사엔 당연히 한국 사람은 그녀 밖에 없었고. 한국에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

그는 스포츠, 영화, 음악 등 소프트파워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자신을 비롯한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인사들이 더 나은 대우를 받게 됐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 인터뷰 이후 해야 할 제일 큰 과제로 손흥민 선수 인터뷰를 꼽았다.

일레이나 리는 한국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조지타운대(국제관계·역사학)와 뉴욕대 저널리즘스쿨을 졸업하고 1997년 CNN 뉴욕지부에 PD로 입사했다.

일레이나 리는 도영심 유엔세계관광기구 산하 스텝재단 이사장의 딸이다. 도 이사장은 1966년 이화여고를 졸업한 뒤 미 위스콘신대에서 학사, 오클라호마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유학파 1세대로 13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녀는 ‘아시안처럼 느끼고, 미국인처럼 생각한다’는 경우가 많다.

“어렸을 때 한국에서 자랐으니 (1차적으로) 느끼는 방식은 한국인 같고, 미국에서 공부하고 일을 했으니 (2차적으로) 생각하는 방식은 미국인 같았습니다. 20대 때는 정체성의 위기를 겪었습니다. ‘나는 미국인일까, 한국인일까’와 같은. 나이가 들면서 두 정체성의 장점을 잘 섞어 살 수 있게 됐습니다. 미국인의 장점은 적극적이고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 한국인의 장점은 신중함과 공감 능력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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