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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홈리스 문제 심각…노숙인 쉼터에 6만2천명…정신질환, 약물 중독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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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 동남부 차이나타운 인근 바워리 지역에서 길에서 잠을 자던 노숙인 4명이 둔기로 맞아 숨지는 끔찍한 참극이 일어났다. 

20대 노숙인이 거리를 돌아다니며 쇠파이프로 잠에 빠진 노숙인을 닥치는 대로 공격해 80대 노인 등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뉴욕시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 루디 로드리게스 산토스(24)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산토스는 3피트 길이의 쇠파이프로 거리를 누비면서 잠자던 노숙인들을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 당시에도 피가 묻은 쇠파이프를 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숙인을 노린 한 밤의 끔찍한 범행 장면은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에 잡혔다. 

보안카메라에 잡힌 영상 속에서 범인은 새벽 1시38분경 종이상자를 덮고 약국 앞 길에서 잠자는 노숙인 2명을 쇠막대기로 여러 차례 내려쳤다.

용의자인 산토스는 이 지역 노숙인 지원센터에서 무료 급식을 종종 이용하던 노숙인으로 알려졌다. 

주변 사람들은 그가 평소에는 공격적 성향을 보이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한밤중에 일어난 무차별 공격은 거리에서 잠을 청해야 하는 노숙인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부자 도시 뉴욕 및 부유층이 가장 많이 사는 맨해튼에서 늘고 있는 노숙인 문제도 수면 위로 올라왔다. 현재 뉴욕 시에는 거리에서 잠을 자는 홈리스가 수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노숙인 쉼터에는 약 6만2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뉴욕시의 경우 보호시설이 부족해 노숙자들을 호텔에 투숙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이를 이용하는 가구가 작년에만 5,473가구로 36%나 늘었다. 

실제로 타임스퀘어가 있는 맨해튼 지역 주변만 해도 보도블록에서 잠을 청하거나 편의점 문을 잡아주면서 잔돈을 요구하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뉴욕자 노숙인의 상당수가 정신 질환, 약물 중독 등의 문제도 안고 있다. 특히 마약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전국 각지에서 펜타닐과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에 중독된 이들이 뉴욕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이들은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돈을 요구하고 임시수용소에서 잠을 자기도 하는데 맨해튼 펜 스테이션 주변에는 이런 이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고 보도했다.  

 빌 더 블라지오 뉴욕 시장실은 성명을 통해 “유사한 비극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할 것” 이라며 경찰관 증원 배치 등 대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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