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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인사회도 미투 행렬…그동안 신분문제 우려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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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에서 유학하는 이모 씨(여)가 동아일보와의 페이스북 대화에서 “공부를 하려면 아르바이트를 계속해야 했고, 보복도 두려웠다.”고 밝혔다. 이 씨는 최근 페이스북 비공개 페이지 ‘독일 유학생들의 네트워크’에 베를린의 한식당 사장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평소 한국인 사장이 ‘옷차림이 섹시하다’는 등 성희롱 하고 “차에서 몇 차례나 강제로 키스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자신이 한국인이라 독일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어 신고를 못했다. 다른 피해자가 안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 유학생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한인 교회와 성당에서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들도 동참하고 있다. 미국 유학생이던 B 씨는 트위터에 “한인 교회 목사가 강제로 끌어안았다. 남자친구와 여행 가서 한 방을 쓴다고 하니 몹시 나무랐다”고 밝혔다. 
미국에 사는 김모 씨는 “로스앤젤레스 한인 성당 신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해외로 오는 신부들은 한국에서 사고를 치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다른 여성 A 씨도 같은 날 이 커뮤니티에 “유학 온 초기, 같은 어학원을 다니는 오빠가 책을 빌려주겠다며 기숙사로 데려가 강제로 안고 목을 빨았다”며 “지금도 생각만 하면 몸이 굳는다”라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이처럼 해외 한인 사회에서도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은 성폭력을 당했어도 대부분 침묵했는데, 그 이유는 비자 발급에 문제가 생기거나 폐쇄적인 한인 사회에서 따돌림당할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한국의 미투 열풍에 힘입어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동아일보는 또 ‘3월 10일 베를린에서 미투 토론회를 열자’는 글이 올라왔다. 토론회를 기획한 정순영 씨는 “미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여 작은 일이라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유명 베트남어 인터넷 강사 최모 씨도 페이스북에 “10년 전 베트남 한인 성당 신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더 많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유학 비자를 받고 불법 취업하거나, 불법 체류자들인 경우 자칫 추방될까 봐 입을 다문다는 얘기다. “캐나다 밴쿠버 한인 교회에서 미투 운동을 하다 지역사회에서 왕따를 당했다”는 글도 올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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