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호주·아프리카… 하늘에서 '메이드 인 이스라엘' 내려온다

posted Apr 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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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미래탐험대 100] [94]

 

드론 세계수출 1, 이스라엘… 신기술에 관심 많은 정세영씨
- 사막에 난로를 파는 도전
제조업 빈약하고 주변국과 분쟁
군용 드론 발전했지만 상업용은 시험비행조차 어려운 환경
좌절하지 않고 해외 수출로 승부… 스타트업 100여곳, 수출 10조원
- 드론의 뇌로 승부한다
음식 배달용·광산 온도 측정용·태풍현장 투입용 등 줄줄이 개발
드론 자체보다 SW 개발에 집중… 기술 최대한 활용, 혁신으로 점프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드론(무인 비행기)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다. 연간 드론 수출액이 약 10조원에 달한다. 이스라엘의 드론 개발은 1970년대 주변국과 분쟁 때 활용하기 위한 군용(軍用)으로 시작했지만 최근엔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상업용 드론을 개발해 팔고 있다. 드론 스타트업이 90곳이 넘는다. 이스라엘 인구는 800만명으로 한국의 6분의 1도 안 된다. 제조업은 빈약하고 주변국과의 분쟁에 상시 노출돼 있어 상업용 드론은 시험 비행을 하기도 녹록지 않은 나라다. 이런 나라에서 어떻게 드론 스타트업이 이토록 신나게 비상(飛上)할 수 있을까. 이런 궁금증을 안고 이스라엘로 향했다.

이스라엘 드론, 세계 하늘을 난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과대학의 드론 자율비행 연구소에 들어서자 드론 비행을 위해 설치된 간이 비행소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왔다. 100㎡ 크기의 직사각형 상자 모양의 비행소는 위에 드론 위치 추적 장치와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었다. 드론은 GPS(위성항법시스템)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연구소는 GPS가 통하지 않는 실내에서도 건물 내 구조를 따라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 중이다. 불이 나거나 지진 등으로 건물이 무너졌을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 연구소에서 만난 요니 맨델 책임연구원은 "이스라엘에서 모든 것을 새로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광범위한 산학연 협동 연구가 우리의 진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소는 미국 IT(정보기술) 회사 인텔 등과 협업하고 있다. 또 중국산 DJI 등 기존 드론 부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대신 실내 자율 비행을 위한 딥러닝(인공지능 학습) 프로그램처럼, 이 드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한다.

 

34.png

이스라엘 드론 업체 '플라이트렉스'는 사람이 닿기 어려운 지역에 우편물이나 의약품 등을 드론을 투입하여 배달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아이슬란드·우크라이나·아프리카·미국 등에서 이 회사의 제품을 사갔다. 사진은 플라이트렉스 드론이 아이슬란드 한

가정에 음식물을 배달하는 모습. /플라이트렉스

 

 

이스라엘 드론 스타트업들의 목표는 선명해 보였다. 약점을 강점으로 뒤집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우선 '빈약한 제조업''강한 소프트웨어'로 보완했다. 아프리카·우크라이나·아이슬란드에 이어 미국에도 드론을 수출한 '플라이트렉스(Flytrex)'가 대표적이다. 플라이트렉스의 드론은 우크라이나에서는 우체국과 협력해 우편물을 전달하고, 아프리카에선 약을 나르고, 미국에선 음식 배달을 하고 있다. 플라이트렉스는 직접 드론을 제조하지는 않고 기존의 드론을 사용자 맘대로 움직이게 하는 '', 즉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한다.

35.png

 

이스라엘 드론 스타트업이 맞닥뜨린 문제는 또 있다. 인구가 적어 내수 시장이 빈약하고 보안상 이유로 이스라엘 내부에선 민간 드론 비행이 극도로 강한 규제를 받는다. 한마디로 이스라엘용으로는 드론 장사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사막에서 난로를 팔아야 하는 듯한 이런 어려운 여건을 이스라엘 드론 스타트업들은 간단히 해결했다. 전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로부터 음식 배달용 드론으로 비행 허가를 받은 플라이트렉스의 경우를 보면, 아예 처음부터 미국 규제에 맞춰 드론을 개발했다. 이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했던 유학생 남기민씨는 "플라이트렉스는 이스라엘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드론의 ''보다는 ''를 만든다
이렇게 개발된 이스라엘의 상업용 드론들은 세계 곳곳의 하늘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에어로보틱스'의 드론은 호주 광산 회사 '사우스32'를 위해 일한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채굴 현장을 날면서 지표면 온도를 측정한다. 가스 누출 등으로 이상 고온(高溫)이 발생하는 지점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엣지비스'라는 드론은 증강현실(AR)을 접목했다. 미 플로리다주를 휩쓸고 간 태풍 '어마(Irma)' 때 현장에 투입됐다. 기존 건축물이 얼마나 많이 훼손됐는지, 어느 지역이 가장 많이 피해를 입어 복구가 절실한지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파라제로'는 드론이 혹시라도 고장 나 땅으로 추락할 때 보행자 등을 보호하기 위한 '드론을 위한 낙하산'을 만들어 미국·영국에 판다.

이스라엘은 바다를 끼고 있고 주변의 녹록지 않은 국가에 둘러싸여 불안한 국경을 지녔다. 이런 면에서 이스라엘과 한국은 닮은 점이 많단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은 그러나 한국보다 더 바깥으로 향해 있었다. 이스라엘이 군용 드론의 선진국이란 사실은 어찌 보면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까다로운 규제, 작은 내수 시장 같은 악조건에 좌절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상업용 드론의 세계 강자로 올라선 과정은 참 인상적이었다.

이스라엘 신문 예루살렘포스트는 이스라엘 드론 산업의 특징을 이렇게 요약했다. '이스라엘이 가장 잘하는 방식으로 드론 산업을 성공시켰다. 가진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혁신한다. 그리고 그 혁신을 통해 앞을 가로막은 문제를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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