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끝나지 않는 기다림…

by 벼룩시장 posted Dec 1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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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장기 실종 아동 509명

부모는…"그래도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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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중순 인천국제공항, 한태순씨(67, 여) 부부는 44년 전 잃어버렸던 딸이 공항 입국장 문밖으로 나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섯살 때 헤어진 뒤 타국으로 입양을 갔기 때문에 한국어는 한마디도 할 수 없는 딸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태순씨 부부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렇게 기다림의 1시간 정도 이어졌을 때 딸 신경하씨(49)가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하야!" 딸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 나간 태순씨는 반세기 만에 딸을 안았다.

"I'm sorry, I'm so sorry." 딸을 품에 안고 태순씨가 처음으로 꺼내 뱉은 말은 '미안하다'였다. 

뉴스1은 지난 8개월 동안 실종아동을 둔 가족들의 사례를 '어디있니?'라는 코너를 통해 연재했다. 반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만난 부모들은 잃어버린 자녀를 떠올리며 태순씨처럼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해서 꺼냈다. 짧게는 10여년 길게는 반세기가 지나는 세월 동안 부모들은 잃어버린 아이에게 죄인이 된 심정으로 살고 있다. 

부모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기다림의 형기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태순씨가 인천공항에서 딸을 끌어안고 44년간 이어져 온 한의 형량을 마쳤을 때도, 또 다른 부모는 그 상봉의 감정을 부러워하며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태순씨가 딸을 찾는 과정을 지원했던 박혜숙 실종아동지킴연대 대표는 이날 상봉을 축하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찾았다. 모녀의 상봉을 먼발치에서 글썽이는 눈으로 바라본 박혜숙 대표도 2003년에 아들 모영광씨(당시 만 2세) 잃어버린 실종아동의 엄마다.

그동안 박 대표는 실종아동의 상봉 소식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소개하는 앞장서 왔다.서로를 잃어버린 부모와 자식이 가족을 찾는 것을 포기하지 않길 바라서 였고, 어딘가에 있을 영광이가 이런 소식을 듣고 부모를 찾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지 모르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자식 잃은 부모들 다들 암 하나씩은 달고 산다"

2019년 12월 현재 10년 이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한국의 장기 실종아동의 수는 509명이다. 

뉴스1에서 8개월 전 '어디있니' 기획을 처음 시작했을 때인 460명보다 40명가량 늘었다. 

지난 5월 뉴스1과 만나 아들 홍봉수군(당시 만4세)을 찾고 있는 사연을 소개했던 오승민씨(65, 여)는 갑상선 암을 앓고 있다. 1987년 여름 부산 해운대 바닷가에 놀러 갔다 잃어버린 후 생활이 된 마음의 고통은 몸도 병들게 했다. 승민씨의 남편도 아들을 잃어버린 뒤 11년 만에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남편은 죄책감에 배를 찌르는 고통에도 아프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우리 자식 잃은 부모들은 거의 다 그래요. 거의 다 보면 암 한개씩은 가지고 있어요." 건강을 걱정하는 뉴스 1 기자의 질문에 승민씨는 덤덤하게 말했다. "갑상선도 그렇고 7월에 검사를 했더니 뭐 희귀난치병이라고 해서 약을 먹고 있어요. 그렇게 살고 있어요"

 

"그래도 희망은 있다. 절대 포기하면 안 돼"

30~40년간 똑같은 실망과 낙담, 실패를 계속해온 사람들에게 '희망'을 이야기 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아이를 잃어버린 시간이 강산이 바뀌는 세월을 넘어서면 부모들은 점점 '이제 그만 포기해라'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하지만 부모들은 어딘가 자신을 찾고 있을 아이를 생각하면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최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부모들이 아이를 찾았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부모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앞서 소개한 태순씨는 딸 경하씨를 'DNA' 매칭을 통해 찾았다. 

4년 전 태순씨는 미국으로 입양된 한인들의 DNA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친부모를 찾아주는 비영리단체 '325캄라'(325kamra)를 알게 돼 DNA 정보를 등록했고 최근 딸 경하씨가 미국에서 DNA를 등록하게 되면서 상봉이 이뤄진 것이었다. 태순씨는 아직도 아이를 찾고 있는 부모들에게 "어딘가에서는 분명히 살고 있을 거야. 포기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태순씨의 사례가 계기가 돼 한국 경찰청은 325캄라를 통해 국내 장기실종자 가족의 DNA를 미국의 입양인들과 대조할 수 있도록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청이 대상자를 모집하면 325캄라가 DNA를 채취하고 미국의 DNA 검사기관인 FTNDA(Family Tree DNA)에 검사를 의회해 결과를 가족들에게 회신하는 방식이다. 

경찰은 DNA 채취 홍보와 안내 역할을 맡고 325캄라 측에 10월 서울 동대문구 용두치안센터에 문을 연 '실종자가족지원센터' 내에 임시 사무실도 제공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장기실종 아동을 둔 대부분의 부모들이 DNA 정보를 대거 등록해 두었기 때문에 실종 당사자가 DNA 정보를 등록만 하면 곧바로 가족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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