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매출 3천억원?…동대문 뒤집은 30대 여사장

by 벼룩시장 posted Sep 04, 2021

 

 

플리마켓으로 시작해 ·오프라인 의류업체로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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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대 의류 시장인 동대문 패션 시장은 생산부터 유통까지 한번에 이뤄지는 세계적인 패션 클러스터다시장 규모만 15조원하루 거래액은 500억원에 달한다거대한 규모와 달리 내부 유통 시스템은 아날로그 방식이다대부분의 도매  소매 상인사입자는 수백장에 달하는 주문서나 영수증을 일일이 수기로 작성하면서 거래 내용을 정리·확인한다
 

이러한 비효율적인 방식을 바꾸고자 나선 사람이 있다동대문 패션 도매시장 내에서 사입결제를 포함한 거래를  하나로 간편하게   있게 했다사입최적화 플랫폼 ‘셀업 만든 이연(32) 쉐어그라운드 대표다.
 

대학에서 도예학을 전공한  대표는 졸업  2013 작은 도예 공방을 차렸다상품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수강생을 교육했다. 1년여간 운영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수공예품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4 친구 2명과 함께 여러 수공예업체를 모집해 플리마켓 ‘써리마켓 열었다
 

 달에   여러 수공예업체의 핸드메이드 제품을 모아 판매하는 플리마켓을 서울 홍대합정동 등에서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열었어요규모가 커져서 제품 판매 외에도 신진작가들의 전시회기부 행사 등도 진행했습니다판매 수수료가 아닌 참가비만 받고 진행했던 터라 큰돈을   아니지만 특색있는 셀러들과 함께 재밌게 일했어요그러던  여러 디자이너 브랜드를 한곳에 모아 제품을 판매했죠당시  매출은 1억원 정도였습니다지하 팝업스토어로 시작해  1 만에 매장을  군데로 확장했습니다. 2016 홍대에 ‘30ME’라는 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판로를 넓히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도 함께 열었죠.”

매출이 오를수록 현금 없는 현실에 창업 결심

 억대 매출을 찍었지만 항상 돈에 허덕였다사입할  당일 현금으로 거래해야 한다는 동대문 도매상가의 시장 규칙으로 인해 현금 흐름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돈을 벌수록 돈을 빌리러 다녀야 하는 이상한 현실을 마주했다.
 

자사 몰에서 판매하는  문제가 없었는데 플랫폼 판매가 문제였어요스타일쉐어에이블리  대다수의 패션 플랫폼은  1일부터 말일까지 판매한 금액을 보름 단위나 익월에 정산해줘요동대문 도매업체에는 당일에 현금으로 물건값을 지급해야 하죠늦어도 다음 날까지는 계좌이체를 해야 합니다거래처에 물건값은 바로 줘야 하는데 A 쇼핑몰에서는 2 뒤에 돈이 들어오고, B 쇼핑몰에선   뒤에 들어오는 식이었죠
 

장사가 잘될수록 통장에는 돈이 없었어요매출액이 커질수록 돈을 계속 빌리러 다녀야 했죠도매업체에 상품 대금 결제가 늦어지면 물건 받는 날짜가 밀리고결국 소비자 배송이 늦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어요현금이 없어서 고생하는  단순히 소매업체만의 문제는 아니었어요도매업체도 비슷한 문제를 겪었죠도매업체도 원부자재를  와서 옷을 만드는데원부자재를   때도 현금 거래를 합니다도매업체도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닌 거죠.”
 

 대표는 사입 과정에서 생기는 불필요한 과정도 너무 소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대문 의류 시장에는 사입삼촌(도매 의류 주문과 배송을 대행하는 중간 상인) 있어요사입삼촌은 동대문의 의류 도매업자와 소매업자를 연결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직접 물건을 가지러 가지 못하는 소매업자를 위해 대신 도매처에 가서 물건을 받고 대금을 지불하고 배송까지 해주죠하지만 대부분 아날로그 방식으로 일해요사입삼촌이 물건을 주문하기 위해서는 전화나 카카오톡으로 도매업체에 연락해야 해요보통 3~4시간은 걸립니다 주문이  들어갔는지 소매업자가 전해준 엑셀 파일을 들고 일일이 확인해야 합니다정산도 수기로 해야 해서 수많은 거래처를 구분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렸죠
 

당시 동대문 시장 특화 브랜드 ‘DFWM’ 사업을 총괄하면서 동대문 도소매 업체사입삼촌이 모두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는  알았습니다. DFWM 사업은 2018 서울시 중구청중소벤처기업부동대문 상인연합회두타몰이 함께 진행한 브랜딩 사업이었어요평화시장테크노상가벨포스트  8 동대문도매상가의 브랜딩 사업을 총괄했습니다많은 사람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알았어요직접 문제를 해결해보고 싶었어요그래서 2019 ‘쉐어그라운드 창업했습니다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30ME’ 매각했어요.” 

 

동대문 패션 도매시장의 거래 서비스

쉐어그라운드는 2020 동대문 B2B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플랫폼 ‘셀업 정식 론칭했다. ‘셀업 종이 대신 모바일 앱만으로 사입 업무를   있게 했다동대문 패션 도매시장을 기반으로 거래하는 도매  소매업체와  거래를 중개하는 사입삼촌을 대상으로 서비스한다.
 

셀업 업무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일  있도록  사용자 특성에 맞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도매업체는 소매와 사입자가 요청한 주문을  하나로 손쉽게 확인·관리하고 판매 상품 사진과 상세 정보를 올릴  있다소매업체는 상품 주문정산부가세매입금 등을 간편하게 처리할  있다사입삼촌은 도매처별 대량주문을 클릭  번이면   있다 한밤중에도 사입처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있다 동대문은 현금 거래가 기본이지만 셀업은 카드 결제도 가능하게 했다.
 

쉐어그라운드는 사업성을 인정받아 30억원을 투자 받았다현재 셀업을 통한 하루 주문량은  26000건에 달한다누적 주문 건수는 400만건이다플랫폼  월간 거래금액은 2021 상반기에만 1080억원을 기록했다. 2019 100억원에서  2 만에 10 이상 늘었다올해 예상 거래 액은 3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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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 대표. /쉐어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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