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전체 직원 1/3 5천명 감원…적자 누적 너무 많아
기업공개(IPO)를 연기한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애덤 노이만(사진)이 물러났다.
노이만은 "최근 몇 주간 나를 겨냥한 조사와 검증이 회사에 중대한 장애물이 됐다"며 "CEO직에서 물러나는 게 회사를 위해서 최선이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이만은 위워크 모회사 더 위 컴퍼니 경영에서 손을 떼고, 비상임 회장으로만 남는다. 회사 주식 과반에 대한 통제권은 넘기기로 했다. 노이만은 한때 포브스가 선정한 40대 이하 최고경영자 중 수위를 다투는, 전설적인 청년 CEO로 각광을 받아왔다.
회사측은 임원 2명을 공동 CEO로 선임했으며, 이들은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앞으로 힘든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력 감축을 시사했다는 해석이 따른다. 위워크는 매출이 급격히 성장하는 만큼 손실도 크게 불고 있었다.
위워크 임원들은 최근 은행 관계자들을 만나 직원의 3분의 1, 또는 약 5000명을 해고하는 등 비용 감축 방안을 논의했다.
위워크는 ‘부동산 업계의 우버’로 불리며 올해 미국 증시 IPO(기업공개) 시장 기대주로 꼽혔다. 그러나 상장서류 제출 후 사업모델의 수익성, 기업 지배구조 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때문에 470억달러로 평가됐던 기업가치가 150억달러까지 떨어졌다. 결국 위워크는 9월로 예정했던 상장 시기를 미뤄야 했다.
앞서 위워크 최대 투자자이자 최대 지분을 보유한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손정의 회장이 노이만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에 이미 90억달러를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