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칭하며 대북 무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그런 표현이 다시 등장하면 우리 역시 맞대응 폭언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제1부상은 담화를 통해 “우리는 무력 사용과 비유 호칭이 다시 등장하는가를 지켜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 중인 런던에서 “그는(김정은은) 확실히 로켓을 쏘아 올리길 좋아한다. 나는 그를 로켓맨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군사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길 바라지만 그래야 한다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제1부상은 “며칠 전 나토 수뇌자 회의 기간에 다시 등장한 대조선 무력 사용이라는 표현은 국제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하여 미국과 미국인들에 대한 우리 인민들의 증오는 격파를 일으키며 더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고 했다. 최 제1부상은 “지금과 같은 위기일발의 시기에 의도적으로 또다시 대결 분위기를 증폭시키는 발언과 표현을 쓴다면 정말로 늙다리의 망녕이 다시 시작된 것으로 진단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하여 아직 그 어떤 표현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비핵화 협상 시한인 연말을 앞두고 북미 간 긴장 수위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