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간 팥죽팔아 12억 기부한 김은숙 할머니
병원과 사회복지기관에 12억 원이 넘는 돈을 기부한 80대 노인 등 서울시민 3명과 단체 1곳이 올해 명예의 전당 ‘서울의 얼굴’로 선정됐다.
올해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는 성폭력 피해 전문 상담기관인 한국성폭력상담소와 김은숙 할머니(82), 윤용섭 할아버지(77), 이요한 씨(40)다.
팥죽 가게를 하는 김 할머니는 정신질환을 앓는 딸을 돌보면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에 나눔을 시작했다.
김 할머니는 46년 동안 꾸준한 봉사활동과 함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병원인 은평병원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12억여 원을 기부했다.
윤 할아버지는 1997년부터 서울대와 관악구의 저소득 청소년 748명에게 3억 원이 넘는 돈을 장학금으로 지원했다. 5대를 이어온 자택을 마을에 기부해 결혼식이나 경로잔치 등에 쓸 수 있도록 했다.
이 씨는 2019년 9월 한강에서 열린 철인 3종 수영 경기 중 발생한 사고에서 100여 명을 구조한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1991년 문을 연 후 8만6000건이 넘는 상담을 하면서 성폭력을 사회 문제로 서울시는 5월 17일부터 7월 16일까지 31건의 후보자를 추천받아 감사위원회의 공적 사실 조사와 함께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쳤다.인식을 전환시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