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열등생이 세계적 교육자 된 이유?…포기하지 말라!

by 벼룩시장 posted Jun 18, 2022

 

비영리 국제교육재단 설립, <국경 없는 교육> 실천하는 폴 김 스탠퍼드대 교수

 

A person wearing glas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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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인천 부평에서 태어난 소년 김홍석은 학교가 싫었다. 매일같이 이유도 모른 채 매를 맞았고 혼이 났기 때문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안 맞는 친구들의 어머니는 선생님에게 촌지를 갖다 바치고 있었다.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학을 결심했고, 고등학교를 마치자마자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대학으로 날아갔다.

미국 학교는 한국 학교와는 180도 달랐다. 첫 학기에 실수로 듣게 된 음악 수업에서 5장짜리 감상문을 써가야 했는데, 영어가 서툴렀던 그는 ‘This is good music’이라고만 쓴 리포트를 제출했다. 교수는 자초지종을 물었고, 한국어로 감상문을 다시 써오라고 했다. 그는 한국어로 쓴 감상문을 들고 교수를 찾아가 사전을 이용해 감상문에 쓴 단어 하나하나를 설명했다. 교수는 A 학점을 줬다. 이 수업은 음악 수업이지, 영어 수업이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다. 한국에서 ‘양’ ‘가’만 받았던 그가 받은 최초의 ‘A’였다.

그후 그는 미국 학생이 1시간 공부하면 10시간을 공부했다. 세차장, 중국 식당, 잡화점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공부했다. 그는 자신이  발전해 가는 모습이 즐겁고 재밌었다고 했다. 

“미국에서 만난 선생님들은 학생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조력자로서의 기쁨과 보람을 찾는 이들이었다. 한국에선 만날 ‘바보 같다, 공부 못한다, 저능아냐’는 소리만 들었는데…. 나는 (선생님의) 부정적 피드백은 어떤 상황에서도 백해무익하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이 소년은 미 스탠퍼드대 교육대학원 부학장이자 최고기술경영자(CTO)인 폴 김 교수다. 한국 교육에 환멸을 느껴 미국으로 떠났던 그는 세계적 권위를 가진 교육공학자가 됐다. 그가 하는 일은 혁신적인 교육 시스템을 개발해 세계 교육 현장에 도입하는 것이다. 2009년에는 비영리 국제교육재단인 ‘Seeds of Empowerment’를 설립, ‘국경 없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엔 자신의 파일럿 도전기를 책 ‘다시, 배우다 RE:LEARN’으로 펴냈다. 나이 50세가 넘어서 경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딴 것이다. 

그는 이상적인 교육자에 대해 “티칭이 아닌 코칭을 해주는 사람”을 언급했다.

“티칭은 일방향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코칭은 ‘어떻게 하면 학생을 더 잘 이해할까’에 초점을 둡니다. 학생들의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각각의 학생이 가진 유니크한 재능, 역량을 끌어내고 도와주는 게 코칭이죠.”

그는 또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사람은 경험이 쌓이고 안정될수록 편한 사람들만을 만나고 싶어해요. 시야를 넓히기 위해서는 안주하지 말고 자신을 더 확장시켜야 하죠.”
그는 “새롭고 다른 부류, 잘 모르는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는 건 불안하고 불편한 일”이라며 “하지만 그 불편함을 친구 삼아 서클을 확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실패의 중요성에 대해 늘 강조하곤 한다. 그는 “실리콘밸리 인터뷰에서도 ‘뭘 실패해봤냐’고 묻곤 한다”며 “실패를 많이 한 사람일수록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패를 많이 했다는 건 자랑거리예요. 실패가 많았다는 건 그만큼 시도를 많이 했고 열정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았다는 의미니까요. 그 실패에서 노하우, 인사이트를 얻었을 테니 다양한 분야에서 실패할수록 그 가치는 엄청난 셈이죠.”
그는 또 “저는 ‘60번 실패의 법칙’을 믿어요. 제 학생 중에 60번을 실패한 사람이 있어요. 펀딩을 받으려던 프로젝트를 59번이나 거절당했죠. 그러면서 머리는 다 빠지고 야위고 시력도 안좋아졌어요. 결국 60번째에 펀딩을 받아 엄청난 성공을 거뒀죠.”
이에 그는 실패에 절망하는 이들에게 “60번 해봤냐?”고 묻고는 “60까지 숫자를 적어두고 거절당할 때마다 지워나가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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