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방제3항소법원 판사에 한국계 여성인 신디 정(47) 검사를 지명했다. 연방제3항소법원은 델라웨어와 뉴저지, 펜실베이니아주를 관할한다. 미 연방법원 판사는 대통령이 후보자를 지명한 뒤 상원에서 인준 절차를 밟아 공식 임명된다.
정 지명자는 2014년부터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연방검찰청에서 일해왔다. 2015~2017년 폭력범죄국 부국장 대행, 2018~2020년 주요 범죄국 부국장 등을 지냈다. 그에 앞서 2009~2014년에는 미 법무부 인권국에서 일했고, 2003~2009년 뉴욕의 맨해튼지검에서 수사 경력을 쌓았다. 작년 바이든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연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지명해 인준을 통과했다.
그는 1997년 예일대를 졸업하고 2002년 컬럼비아대 로스쿨에서 법무박사(JD) 학위를 받았다. 로스쿨 졸업 직후인 2002~2003년 앨라배마주 중부지법의 마이런 톰슨 판사 밑에서 시보로 일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한국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제9연방고법 판사에 루시 고(54·한국명 고혜란)를 낙점했다. 한국계 첫 미 연방고법 판사는 2004년 작고한 허버트 최(한국명 최영조)다. 케네스 리(46·한국명 이기열) 판사와 마이클 박(46·한국명 박 훈)가 있고, 최근 존 리(54·한국명 이지훈) 일리노이 북부지원 판사가 제7연방고법 판사에 지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