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부 구하는데 3분, 가격 저렴…워킹맘이 열광한 서비스

by 벼룩시장 posted Nov 11, 2022

청소서비스 중개 플랫폼 중 압도적 1등업체 <청소연구소> 연현주 대표

창업 6년만에 가입자 150만명, 가사도우미 8만 등록…220억 투자받아

“쌍둥이를 키우면서 셋째를 임신한 채로 게임 회사를 다녔었습니다. 힘들게 구한 가사도우미가 그만두는 일이 잦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일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어요. 언젠간 꼭 워킹맘에게 도움이 되는 비즈니스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청소서비스 중개 플랫폼 ‘청소연구소’는 워킹맘 연현주(44) 대표가 아이 셋을 키우면서 겪었던 어려움에서 얻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맞벌이 부부였던 연 대표에게 한 달 160만원이 넘는 가사도우미 비용도 부담이 컸지만, 인력사무소에 전화해 믿을 만한 사람을 구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육아·가사 부담으로 퇴직을 고민하던 그는 카카오로 옮겨 가사도우미 중개 서비스 아이디어로 사업화에 도전했다. 그는 2017년 카카오가 사업을 접자 팀원 5명과 회사를 나와 플랫폼 청소연구소를 만들었다.

연 대표는 “이제 청소연구소는 가입자 150만명, 가사도우미 8만명이 일하는 국내 1등 청소 중개 플랫폼이 됐다”며 “코로나 때도 매출이 줄지 않고 매달 전월 대비 15~20%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 빨래, 설거리, 분리배출까지 내가 원하는 집안일을 도와주는 방문 서비스의 수요가 재택근무 확산으로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연현주 대표는 향후 노인돌봄, 아이돌봄, 펫케어 등 홈서비스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청소연구소는 지난해 산업은행·카카오벤처스·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220억원 투자를 유치했고, 차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후보로 꼽힌다.

 

”가사 서비스에 기술과 품질을 더 했다”

연 대표는 “시스템이 없고 신뢰가 부족했던 가사 서비스 산업에 기술과 품질 디테일을 더한 것이 통했다”고 말했다. 과거 파출부를 부르기 위해선 인력사무소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했고, 주나 월 단위로 계약했기 때문에 비용도 비쌌다. 하지만 청소연구소는 예약부터 결제까지 2~3분 안에 가능하게 했고, 1회 2~3시간, 가격 5만원 내외로 비용 부담도 낮췄다. 연 대표는 “이용 장벽이 크게 낮아지면서 1인 가구 사용자가 3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연 대표는 “나도 살림과 육아를 했기 때문에 고객들이 원하는 디테일을 알았다”며 “예컨대 고양이가 있는 집을 청소하는 순서, 아이가 있는 집에서 청소하는 노하우같이 세부적인 청소 기술과 팁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수시로 교육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종종 대표 신분을 숨기고 현장에 나가 청소를 한다. 서비스 품질이 좋아지자 고객 재구매율도 88%에 달할 정도로 올랐다.

 

아이 셋을 두고 워킹맘이 창업한 이유

연현주 생활연구소 대표는 올해 말까지 매니저를 7만명 이상 모집, 홈클리닝 서비스의 압도적인 1위 사업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청소연구소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고객과 청소매니저가 예약, 관리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청소연구소의 차별점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고객과 매니저를 매칭하는 시스템이다. 집을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다 보니 청소매니저에 대한 신원 확인, 면접, 이론·실습 교육 등 검증 과정을 거친다.
6시간 동안 무료 오프라인 교육을 제공한다. 효율적인 동선 정리 방법부터 실습 도구를 이용한 청소 방법까지 전부 알려준다. 매뉴얼화해서 교육한다. 온라인 교육의 경우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한다. 

새로운 청소 기구가 나오면 동영상으로 사용법을 전달하고, 청소 도중 와인 잔이 파손되는 사고가 잦다는 데이터를 확인하면 와인 잔 세척 동영상을 제공하는 식이다.

 

여성 창업자로 활동하는 것은 녹록지가 않다. 가장 어려웠던 일은 투자자들에게 가사 서비스 시장을 이해시키는 일이었다. 투자업계 관계자들 대부분이 남성이라 가사 서비스를 작은 시장으로 치부했다는 것이다. 그는 “여성 창업자·직장인들의 도전이 계속되어야 스타트업 업계뿐 아니라 산업 전체 시각이 다양해질 수 있다”며 “청소연구소가 육아와 맞벌이에 지친 여성들이 마음 놓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1. 파출부 구하는데 3분, 가격 저렴…워킹맘이 열광한 서비스

    Date2022.11.11 By벼룩시장 Views1198
    Read More
  2. 잘 던지고, 잘 차고... NFL 빛내는 한국계 ‘작은 거인들’

    Date2022.11.05 By벼룩시장 Views1436
    Read More
  3. 우크라이나 참전 한국계 미군장교, 전사했다

    Date2022.11.05 By벼룩시장 Views1500
    Read More
  4. 연방 이민법원 첫 한인 판사 임명…뉴욕서 활동해온 김광수 변호사

    Date2022.11.05 By벼룩시장 Views1235
    Read More
  5.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의 한국계 ‘IT 브레인’ 세드리크 오는 누구?

    Date2022.11.05 By벼룩시장 Views1070
    Read More
  6. 식모살이 소녀, 200억 매출 꽃배달 1위 회사 만들다

    Date2022.11.05 By벼룩시장 Views1304
    Read More
  7. “한인들의 삶 담으려 변호사 접고 다큐감독 됐죠”

    Date2022.10.29 By벼룩시장 Views1184
    Read More
  8. 미군 현역 유일한 한국계 장군이 탄생했다

    Date2022.10.29 By벼룩시장 Views1222
    Read More
  9. 소형차 끌고 화장실 청소하는 6조 자산가…검소한 영국총리 장인 화제

    Date2022.10.28 By벼룩시장 Views1731
    Read More
  10. 작년 25억원 매출 올린 보험왕, 그녀의 영업 비결 ‘오방십콜’

    Date2022.10.28 By벼룩시장 Views1166
    Read More
  11. 암투병 서정희, “평생을 중보 기도…”

    Date2022.10.28 By벼룩시장 Views1171
    Read More
  12. 한해 100억캔 판매, 매출 11조 <레드불> 제국의 성공 비결

    Date2022.10.28 By벼룩시장 Views1530
    Read More
  13. 포항 주차장 침수 생존자 “왜 아들 데려가셨느냐 기도했더니…”

    Date2022.10.14 By벼룩시장 Views1362
    Read More
  14. 엄마 직물 공장 이어 받은 아들, <앞치마> 하나로 연매출 20억원

    Date2022.10.14 By벼룩시장 Views1411
    Read More
  15. 한인 3명이 맨해튼서 2년째 <아시아의 맛> 행사 개최

    Date2022.10.07 By벼룩시장 Views1181
    Read More
  16. 한인 유학생, 대학 기숙사에서 룸메이트 살해혐의로 체포돼

    Date2022.10.07 By벼룩시장 Views1556
    Read More
  17. 한국엔 매장 없는데…해외에 400개 매장 오픈한 <본촌치킨>

    Date2022.10.07 By벼룩시장 Views1307
    Read More
  18. "독립운동 하신 할아버지 떠올리며 소설 썼죠"

    Date2022.10.01 By벼룩시장 Views1421
    Read More
  19. 다 끝났다는 마스크 시장…홀로 80배 급성장한 한국회사

    Date2022.10.01 By벼룩시장 Views1584
    Read More
  20. ‘스물셋의 사랑, 마흔아홉의 성공’ 조안 리 전 대표 별세

    Date2022.09.24 By벼룩시장 Views137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36 Next
/ 36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