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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기업인 윤영석씨 살해 미스터리
"그와 가까운 누군가가 그를 죽였다"

 

에스비에스.jpg

 

 

SBS-TV '그것이 알고 싶다'가 지난 2일 버지니아주 한인사업가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다뤄 한인사회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버지니아주 한인 사업가 윤영석 씨의 살해 미스터리를 추적취재하며 제작진은 범인이 남긴 발자국에서 실낱같은 단서를 찾기 위해 당시 윤씨의 자택을 그대로 재현하고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그리고 미국 현지 취재 과정에서 윤씨 주변 인물들에 대해 제기된 많은 의혹들을 접했다. 
지난 2010년 미국 버지니아 주의 부촌 페어팩스 스테이션에 발생한 한인 사업가 윤영석 살인사건은 지난 여름 당시 사건의 피해자 고 윤영석씨의 아내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며 '그것이 알고 싶다'에 메일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2010년 10월 어느 목요일이었다. 남편 윤영석 씨는 아침마다 정원에서 소일을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각자 이혼의 아픔을 겪고 재혼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 그만큼 애틋했다. 여유롭게 아침을 맞은 후 아내는 외출했고 남편은 TV를 보고 있었다. 곧 외출할거란 남편의 말을 뒤로 하고 먼저 집을 나섰다는 아내는 4시간 후 차고에서 피투성이가 된 남편을 발견했다. 
가족들의 충격은 말로 할 수 없었다. 윤영석 씨는 페이팩스에서 아메리칸 드림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사업가다. 
윤씨는 1979년에 도미해 그로서리 점원을 시작으로 성실히 일하면서 그로서리 운영과 세탁소 운영, 모텔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쳤었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세차업을 시작했다. ‘Mr. Car Wash’라는 상호로 사업 규모를 키워나갔고, 4군데에 세차장을 운영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한 윤씨는 체육회를 통한 한인사회 활동에도 참여했다. 
큰 규모의 저택에서는 두 부부만이 애완견을 기르며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일 윤씨 부부의 집에서는 사라진 것이 있었다. 항아리에 있었던 현금 7만 달러. 우리 돈으로 8천만원이 넘는다. 현지 경찰은 집안에서 범행에 사용된 칼 두자루를 발견했다. 칼에서는 윤영석씨의 DNA 외에는 발견되지 않았다. 
범인은 피해자의 집 안에 있던 흉기로 범행했다. 게다가 범인은 윤영석 씨의 SUV 차량을 타고 도망쳤다. 
종합해보면 사건 당시 윤씨를 공격한 범인은 2명, 여기에 집까지 데려다준 조력자가 1명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범인의 발자국 2개를 발견했다. 모두 왼쪽 발자국이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두개의 발자국을 확대하자 양말자국이 보인다. 피묻은 양말 발자국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경찰은 "일부러 혹은 우연히 신발을 벗은거다. 문화적 측면에서 볼 때 범인은 한국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의 분석을 바탕으로 상황을 예측해보면 범인들은 몰래 침입했다가 윤영석씨와 마주쳤고 윤영석씨가 차고로 피했으나 그를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다. 아니라면 윤씨와 범인들이 서로 아는 사이일 가능성이 있고 그렇다면 집안으로 들어가는데 무리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고 윤영석씨는 갑작스런 공격을 받았을 수 있다. 
범인이 향한 곳은 현금이 든 항아리였다. 주저하거나 헤매지도 않은 범인들은 항아리를 훔친 후 바로 고인의 차열쇠를 가지고 나왔다. 
윤영석 씨의 차량은 20여분 이동한 곳에서 발견됐다. 윤영석 씨의 지인들은 윤영석 씨에 대해 "그 친구가 누구에게 원한 살 일이 없다", "남이 조금 힘들다고 하면 조건 없이 도와줬다"고 말했다. 
그런데 윤영석 씨의 조카는 그가 마음 고생하는 걸 본 적 있다고 말했다. 이혼한 윤영석 씨의 전처가 위자료를 더 달라며 소송을 걸어온 것 때문에 괴로워했다는 것이다. 
윤영석 씨의 전처는 "저렇게 잘 살면서 애들 데리고 있는 엄마한테 돈 안주니까 섭섭하기도 하다. 그래도 애들 키우고 고생하고 여기서 같이 생사고락을 했는데 섭섭하긴 하더라"며 윤영석 씨가 재혼 후 잘 사는 모습을 질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위자료 받을 권리가 있다. 애들도 키우고. 애들 학비는 아버지가 주지만 권리가 있어서 소송을 건거다. 난 똑똑하지가 않아 결국 못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송 문제가 끝난 후 윤영석 씨의 소식에 대해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측에 아내 정씨에 대해 할 이야기가 있다며 익명의 제보전화가 걸려왔다. 윤영석씨가 사망 직전 아내 정씨와의 이혼을 진지하게 고민했다는 내용이었다. 
버지니아에서 상점을 운영했다는 제보자는 단골손님인 윤영석씨가 종종 집안 이야기를 했다며 "이혼해야 하는데 그런 고민도 했다. 큰 아들이 고민했다. 생모가 있으니까 자리 차지하는 건 기정사실인데 그것도 질투해서 속 섞인다고 했다"고 말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윤영석씨가 아내의 기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제보자는 "풍산개가 두마리 있었는데 한마리가 사고나서 죽었다. 그랬더니 남은 한 마리도 주사 놔서 죽였다고 하더라. 윤영석씨가 그 얘기를 했다. 부인이 죽이자고 했다고. 너무 슬프다고. CCTV 달자고 했는데 부인이 그것도 싫다고 했다'고 말했다. 
아내 정씨는 "안락사를 시키려고 시킨게 아니다. 사고가 나서 애들이 밖으로 튀어나가서 수놈이 죽었다. 그런데 암놈도 사고가 났다. 다리 수술한게 다 망가졌으니 의사가 먼저 보내자고 했다. 내가 CCTV를 왜 안달자고 했겠냐. 아빠가 필요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8시간의 인터뷰 중 아내 정씨에게서 의아한 점을 발견했다. 아내는 "못 봤다. 도중에 차고에 가서 내려서 내 차 트렁크를 열고 옷을 꺼내려고 보니까 이 양반을 발견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렇게 피를 많이 흘렸다고는.."이라고 말했다. 
반면 좌우 정면 모든 방향에서 남편의 시신이 보였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 정씨가 남편 살인에 연루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지인은 "둘째 아들 표정과 태도가 아주..흥분한 기색이 전혀 없더라. 덤덤했다. 그런데서 의심이 더 가는데"라고 말했다. 
윤영석 씨와 전처 사이에 태어난 둘째아들은 2년 정도 세차장 사업을 도왔고 사건 당시에는 직장을 다니고 있었다. 
둘째 아들은 사건당일 자신의 사무실에 있다고 했다가 경찰이 다른 곳에 있었다는 증거를 제시하자 말을 바꿨다. 그는 사건 당일 행적에 대해 "오전 7시에서 8시쯤 출근했다. 사무실이 군 기지 안에 있다. 나는 출근했다고 생각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본사에 먼저 갔었던걸 깜빡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황만으로 그를 의심할 수는 없다. 
윤영석 씨 유가족 사이에서는 놀라운 말들이 나온다. 아내는 "모든 상황과 얘 행동을 봤을 때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둘째 아들을 의심한 것이다. 지인들은 그녀가 한 때 둘째 아들을 매우 아꼈다고 말했다. 
정씨는 남편이 사망 후 이상한 이야기가 들려왔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들들이 변호사를 알아보러 다닌다고 했다. 아빠가 돌아가시면 한달안에 아빠 재산을 달라는 고소를 할 수 있다. 명의를 빨리 옮겨줘야 하는데 안 옮겨준다는거다. 3개월 겨우 지났는데 이름 안 옮겨준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재산 상속을 빨리 해주지 않는다며 둘째 아들이 화를 냈다는 것이다. 정씨는 "내가 그 아이를 주목하는건 너무 이상해서다. 경찰에서도 의심은 하지만 물증이 없다"고 말했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 사망 후 새어머니와 연락을 끊고 두문불출했다. 둘째 아들은 "난 상속에 대해 관심이 없다"며 재산을 요구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난 그냥 떠났다. 불편하게 만드는 일들이 벌어져 겁났다"고 말했다. 
분명한 것은 범인은 그와 가까이 있던 사람이라는 것이다. 현지 경찰은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쥐고 있을 수 있는 참고인을 찾고 있다. 2011년 10월 미국에서 중국으로 출국했고 현재 한국에 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제보를 기다린다. 로렌 박 씨, 방송을 보고 계신다면 사건 해결에 작은 도움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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